야구못한다는 생각에 난 도대체 왜 이러고 있나. 야구.야구.야구. 온통 야구 못 한다는 생각에 비명지르고 스스로 자해했으면 좋겠다. 정신적으로. /병원생활할 떄 일절 병문안객 안받기로 하고. 누구랑도 안만남.
'퇴원하려고 퇴원수속 혼자서 조용히 밟고 있는데, 크리스가 에이준을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에이준이 발견하고 흠칫하면서 놀람+당혹 몇가지 표정이 어우러져서 말로 형용할 수가 없는데, 크리스가 와서 그저 가만히 옆에 같이 있어줌. 아무말 없이 그저 같이 있어주기만 하는데 에이준이 왈칵 울음. 엉엉울음. 떠내려갈듯이 울음. 크리스는 아무말도 안하고 토닥여줍니다. ;-;....
부상으로 다친데가 다른곳도 아니고 팔이라니...
울음이 다 가실무렵 크리스가 야구 다시 하고 싶지? 일단 재활 훈련부터하자. 아직 1학년이야. 충분히 할 수 있을거야. 넌.
일단 수긍수긍 끄덕끄덕은 하지만 그래도 어둠에서는 빠져나오질 못 함.
.........
학교에 정상등교하면서 심경이 점점 복잡해짐. 야구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과, 재활하는데 돌아왔을 땐 끝났을거 같은.
기다려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을것 같다고.
일단 그래도 에이준은 멍청하니까 밝게 명랑하게 상큼하게 학교를 다닙니다 :3. 하룻치랑 어울려다니고 후루야랑도 어울려다님, 카네마루랑 반에서는 말다툼도하고 일상이 돌아온 듯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에이준은 혼자 붕뜬 느낌.
야구부원들 연습끝나고 모두 잠자리에 들을때 즈음 혼자 몰래나와서 운동장 맴돌았으면 좋겠다. 시원한 밤바람. 흘러내리던 땀을 모두 잊게해줄만큼 뜨거웠던 곳이였다.
아무도 없는 마운드에 서서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직도 생생하게 자신이 투구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만약 지금쯤이라면 미유키한테 공받아달라고 떼쓰려나. 카네마루한텐 타석에 서라고하고?
혼자 멍하니 마운드위에 서서 있는데, 미유키가 운동장 옆 지나가다가 에이준을 발견하고 가만히 있다가 다가감.
그리고 무릎찍기하면서 뭐하냐?ㅋㅋㅋ 하는 특유표정으로 말걸면 에이준은 왓! 장난치지 말라고요!! 새록새록다짐을 하고 있었는데!
헤에.다시 올라올거냐. 여기에? 진지한표정으로 물어오자 에이준은 당연하죠! 원래 제가 있었던 자리였으니깐요.
흐음.그렇단 말이지.그런데 너가 재활하는데에도 사토루는 성장할테니.. 뭐..니가 돌아올 자리가 과연 있을까? ㅋㅋㅋ하고 또 특유의표정으로 놀리는데 에이준이 그 때만큼은 아무말도 못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입을 뗀게 그녀석이 성장하던 말던 상관없어요. 기다려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전 그저 다시한번 여기에 서서 던질거니까. 자리야 뭐 그녀석 컨디션에 따라서 따로 기용될수 있는 기회도 있는거니ㄲ..
그러냐. 그런데 그 표정은 뭐냐. 너답지 않는 얼굴을 하고 그래? 미유키가 고개숙인 에이준얼굴을 손으로 들어서 눈마주치려하는데 에이준은 자꾸 시선을 피함. 눈물이 나려고함. 당신이 뭔데 자꾸 가장 약한부분을 찔러오냐고.속으로 생각하는데 자꾸 울컥울컥거려서
넌 투수잖아? 미유키가 입을염. 네가 있을곳은 네 말대로 이 마운드 위지.넌 그냥 여기에 다시 올라오기만 하면 되는거야. 사토루가 앞서나가라고해. 카와카미고 튼실하게 자리를 잡으라고해. 너를 기다려주는 애들은 없어. 하지만 난 기다릴거야. 포수니까. 네 공 받을때까지.
에이준이 미유키를 바라보면 여전히 여유있는 얼굴로 하지만 역시 공은 여러공을 받아보는게 재밌으니까ㅋ 했으면 좋겠다.
에이준은 감동먹었다가 그것때매 또 막 머라고 하곸ㅋㅋㅋ 이런녀석인줄알았는데!!!!!!젠자아아아앙아아!!!!!! 그래도 에이준이 쌓아왔던 감정들은 후련해졌음 좋겠다. 다른사람도 아니도 미유키가 기다려준다고 했으니까.
끝은 해피엔딩!!
미유키가 저런 돌봐줄 성격은 안되고.. 역시 그냥 크리스선배한테 이것저거부탁받아서 저런말 하긴했는데 중간부터 에이준 모습보니까 도저히 가만놔둘 수 없어서 일부로 놀렸으면 좋겠다.